미술원 양정무 교수가 미술과 자본주의의 관계를 역사적으로 분석한다. 최근 2~3년 사이한국의미술시장은디지털아트,NFT등 온라인과 연계됨에 따라 상류층들만의 특수한 소비나 취미 활동에서 벗어나 MZ세대를 중심으로 활성화되는 분위기다. 저자는 미술을 둘러싼 세계는 시대에 따라 변화해 왔지만 현명한 미술 투자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작품을 보는 눈’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미술 투자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급변하는 미술시장을 균형감있게 바라보는 시각을 열어 준다.
미술에 관심이 있는 전공자와 비전공자 모두를 위한 현대미술 소개서 시리즈 제1권. 팝 아트, 포스트모더니즘미술등시대별로나누어 설명하던 기존의 책들과 달리 이 책은 20세기 후반 미술을 중심으로 현대미술이 얼마나 확장적인지를 보여 준다. 또한 현대미술이 어떻게 포식적이면서도 개념적으로 변화하고 있는지 주요 키워드와 개념으로 정리하면서 대표적인 작가 사례를 넣어 이해하기 쉽도록 만들었다. 책 속에 삽입된 QR코드를 통해 작품 이미지도 확인해 볼 수있다.
영상원 출신 시나리오 작가 정서경이 참여한 영화 〈헤어질 결심〉의 각본집. 서래가 직접 지어낸 『산해경』 이야기, 이포로 떠난 해준이 전해 듣게 되는 질곡동 사건의 후일담 등 편집 과정에서 삭제된 부분을 수록한 각본집은 관객과 독자를 더 풍요로운 〈헤어질 결심〉의 세계로 들여보낸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자신만의 ‘관객판’ 편집본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속의 명대사들을 활자로 읽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중국어 대사의 원문을 살피며 그 의미를 깊이 음미해 볼 기회도 제공한다.
『당신이 잃어버린 것』으로 한국 연극의 새 지평을 연 ‘창작집단 독’이 7년 만에 신작을 펴냈다. 아홉명의 극작가가 ‘따로 또 같이’ 쓴 두 번째 결과물이다. ‘독플레이’라는 형식 안에서 하나의 주제를 공유하며 새로운 연극언어를 찾아간 노정의 결실이다. 혐오와 불신 등 우리 사회의 문제들을 다양한 관점에서 조망하는 단막 희곡집으로 코로나19 이후의 삶과 이주노동자, 입양아, 난민 등이 한국에서 겪는 우여곡절을 담았다. 시인 기형도의 30주기를 추모하며 작업한 〈기형도플레이〉도 실려 있다.
음악원 출신 첼리스트 임희영이 정규 7집으로 돌아왔다. 바로크부터 현대음악까지, 첼리스트로서 폭넓은 레퍼토리를 가지고 정통 클래식부터 크로스오버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첼리스트 임희영은 이번 앨범을 통해 우아한 첼로 선율로 노래하는 세련된 품격의 재즈 스탠더드를 들려준다. 피아노와 첼로의 듀오, 기타와 첼로가 노래하는 보사노바 두 곡, 베이스와 드럼이 밴드로 참여한 세 곡 등 총 열한 곡의 편성이 다채롭다.
음악원 출신 피아니스트 정한빈이 프란츠라는 이름을 통해 슈베르트와 리스트라는 두 거장의 음악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프란츠 슈베르트와 화려하고 기교적인 프란츠 리스트. 같은 이름, 다른 매력을 가진 두 명의 프란츠를 정한빈 피아니스트의 귀를 사로잡는 테크닉과 음색, 탁월하며 깊이있는 해석을 더해 만나 볼 수 있다.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13번, 리스트의 메피스토 왈츠등이 실렸다.
음악원에 재학 중인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지난 10월 8일 통영국제음악당에서 광주시립교향악단(지휘 홍석원)과 함께한 협연의 실황 음반이 발매되었다.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 후 이뤄진 이 공연에서 선보인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5번 ‘황제’, 윤이상 ‘광주여 영원히’, 바버 ‘현을 위한 아다지오’와 함께 앙코르로 연주한 몸포우 ‘정원의 소녀들’, 스크랴빈 ‘2개의 시곡’ 중 1번, 음악 수첩 등 3곡이 실려있다.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지휘자 홍석원의 특별 인터뷰도 포함되어 있어 음악적인 해석과 생각을 함께 엿볼 수 있다.
〈한여름의 판타지아〉, 〈최선의 삶〉 등 여러 영화에서 음악감독을 맡아 온 음악원 출신 이민휘가 작업한 영화 〈고속도로 가족〉의 엔딩곡 ‘걷다 보면’이 정식 발매되었다.
이민휘 음악감독이 직접 부르고 만들었으며 영화를 연출한 이상문 감독과 함께 작사했다. 세상살이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 그럼에도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온기와 서로에 대한 사랑과 용서를 이야기하고자 했으며, 우리를 힘들게 하고 고통스럽게 했던 순간들도 언젠가는 치유되리라는 희망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