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종합학교는 개교 30주년을 10월 25일 석관캠퍼스 예술극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예종의 발전적인 미래를 위한 비전을 발표하였다. ‘미래를 이끄는 세계 예술교육의 중심, K-Arts를 비전으로, ‘도전, 혁신, 창의 융합, 소통, 포용’을 가치로, 인재상으로는 ‘예술적 실험정신과 창의성으로 미래 사회를 여는 예술인재’를 제시했다. 김대진 총장은 “설치법 제정을 통해 각종학교의 지위로 인해 취업, 해외 유학 등에서 겪는 불이익을 해소하고, 석·박사 학위과정 운영으로 국내외 대학들과 수평적 위치에서 상호 교류를 활성화하며, 세계 각국의 예술대학지망생이 가장 가고 싶은 학교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한예종은 개교 30주년을 맞아 예술학교의 주요 역사자료를 수집하고 이를 활용하여 ‘항해일지:한국예술종합학교 30주년’을 타이틀로 한 온라인 역사 갤러리(30th.karts.ac.kr)를 새롭게 구축했다.
‘이어령예술극장’ 현판 제막식이 10월 25일(화) 오전 10시 30분 한예종 석관캠퍼스에서 열렸다. 한예종은 학교 설립의 근간인 ‘설치령’(1992.10.30.)을 제정한 故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의 공헌과 대한민국 예술 영재 양성의 뜻을 기리기 위해 석관캠퍼스 ‘예술극장’의 명칭을 ‘이어령예술극장’으로 변경했다. 이날 현판 제막식에는 고인의 유족 대표인 강인숙(영인문학관장) 여사를 비롯 김대진 총장, 처·국장단, 6개원 원장 등 학교 보직교수들과 직원, 학생 등이 참석해 고인의 뜻을 새겼다. 이어령 전 장관 유족 대표로 참석한 강인숙 여사는 “예술인들이 각자의 길을 걷는 시대에 여러 분야의 예술을 한군데 모을 수 있는 아름다운 극장에 이어령 선생이 설 자리를 만들어 준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는 11월 1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문화공공외교 활동의 협력을 위한 업무협정(MOU)을 맺었다. 양 기관은 문화예술 교류 분야에서 보유한 역량과 자원을 문화공공외교 활동을 위해 씀으로써 한국과 외국 간 이해를 제고하는 데 기여하는 차원에서 MOU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한국예술종합학교는 KBS교향악단과 한국의 젊은 클래식 연주자 육성을 지원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공동으로 공연을 개최해 신예 연주자들에게 무대 기회를 제공하고 다양한 클래식 음악 교육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전통예술원 채수정 교수는 9월 24일(토) 호텔 스카이파크 킹스타운 동대문점에서 ‘(사)세계판소리협회 발대식 및 제1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채수정 교수가 창립한 (사)세계판소리협회는 판소리의 세계화와 대중화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발족하였다. 음악원 홍혜란 교수는 제54회 난파음악상을 수상했다. 난파음악상은 작곡가 홍난파를 기리고자 난파기념사업회에서 제정한 음악상이다. 홍혜란 교수는 2011년 아시아인 최초로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무용원 안덕기 교수가 <바다는 내게>로 제43회 서울무용제에서 경연 부문 대상을 받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아트앤테크놀로지랩(AT랩)에서 제작한 볼류메트릭 기반 XR콘텐츠 <사물>(Samul)이 제30회 영국 레인댄스 영화제 이머시브 부문에 공식 초청되었다. 볼류메트릭이란 4K수준의 카메라 수백 대를 갖춘 크로마키 배경 스튜디오에서 인물의 움직임을 캡쳐해 360도 입체 영상으로 만드는 기술을 말하며 XR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아우르는 혼합현실(MR)을 포괄한 확장현실을 의미한다. 김덕수의 사물놀이패 공연을 가상현실 공간으로 옮겨 전통 예술을 첨단화하고 SKT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였다. 1993년 창립된 레인댄스 영화제는 국제적인 인디영화제로 레인댄스 이머시브 섹션은 가상현실과 게임 등 첨단 영상을 활용한 실험적인 콘텐츠 발굴 지원에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음악원 출신 작곡가 김신이 2022 제오르제 에네스쿠 콩쿠르 교향악 작곡 부문에서 우승했다. 김신은 9월 18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막을 내린 이번 콩쿠르에서 교향곡 1번 <위로(Consolations)>로 심사위원 만장일치 1위에 올랐다. 음악원 출신 타악기 연주가(퍼커셔니스트) 공성연이 독일에서 열린 제7회 슈투르가르트 세계 마림바 콩쿠르 1위와 함께 위촉곡 최고해석 특별상을 수상했다.
음악원 출신 테너 손지훈이 이탈리아 베르첼리에서 10월 16일 폐막한 2022 비오티 국제 음악콩쿠르에서 심사위원 평균 점수 91.6점을 받아 우승했다. 손지훈은 이날 관객들의 지지로 선정되는 청중상까지 받았다.
전통예술원 출신 소리꾼 최잔디가 제30회 임방울국악제 판소리 명창부 대상(대통령상)을 받았다. 명창부 본선에서 판소리 ‘심청가’ 가운데 ‘심 봉사 눈 뜨는 대목’을 불렀다. 딸의 간절한 효심이 끝내 기적을 일으키는 절정대목에서 최씨는 바닥에 주저앉아 애끓는 절창을 토해 냈다. 최잔디는 지난 20년간 임방울국악제에서만 네 차례 수상하며 이 대회 ‘그랜드슬램’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3대째 국악의 대를 잇고 있는 ‘국악 가족’ 출신으로 자연스럽게 국악을 접하며 일곱 살 때부터 소리를 배우기 시작했고, 초등생 때부터 전국학생국악경연대회, 서편제 보성소리 축제 판소리 경연대회 등에서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제43회 청룡영화상에서 연극원·영상원 출신 5명이 수상했다. 남우조연상에는 <한산, 용의 출현>의 변요한(연극원 연기과), 미술상은 <킹메이커>의 한아름(연극원 무대미술과), 각본상은 <헤어질 결심>의 정서경(영상원 영화과), 촬영조명상은 영화<헌트>의 이모개(영상원 영화과), 단편영화상은 <새벽 두시에 불을 붙여>의 유종석(영상원 영화과)이 수상했다. 정서경 작가가 각본상을 받은 <헤어질 결심>은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등 총 6관왕을 차지하며 올해 최고의 작품에 등극했고, 유종석 감독의 <새벽 두시에 불을 붙여>는 1995년 여자기술학원 화재사건을 바탕으로 학원 부조리에 저항하는 10대들의 이야기를 담아내 호평을 받았다.
무용원 재학생 2명이 지난 9월 19일(월)부터 9월 21일(화)까지 천안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된 2022 코리아국제무용콩쿠르 컨템포러리 부문에서 상위 입상했다. 무용원 정지완(예술사 4년)이 1등 및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2관왕을 차지했고 무용원 김민주(예술사 3년)이 시니어 여자 부문에서 2등을 수상했다. 특히경연을통해컨템포러리부문중시니어부문우승자인 정지완에게는 병역특례가 주어진다.
음악원 기악과 바이올린 전공 학생들이 국제콩쿠르에서 뛰어난 기량을 과시했다. 임동민(예술사 졸), 강유경(전문사 2년)과 김시준(예술사 3년)은 10월 24일과 25일에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17회 서울국제음악콩쿠르에서 각 1위, 2위, 6위를 차지했다. 이번 콩쿠르에는 13개국 66명이 참가하였으며, 예비심사는 11개국 35명(해외 17명, 국내 18명)이 통과했다. 1,2차 예선 및 준결선을 거쳐 3개국 6명이 결선에 진출해 기량을 겨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