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rts Digest

오, 클래식

예술 / 홍승찬 / 180p / 별글

국내 예술경영 1세대 교육자 한국예술종합학교 홍승찬 교수가 월간 <객석>과 <채널예스>에 연재한 칼럼을 중심으로 엮은 <오, 클래식>을 펴냈다. 시공간을 초월해 여러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다루며 클래식을 “가장 클래식다운 시선”으로 마주하게 하고 있다. <오, 클래식>에서는 모리스 라벨, 파울 비트겐슈타인, 바흐, 베토벤, 브람스, 푸치니, 리히테르, 루이 암스트롱, 모차르트, 스트라빈스키, 비틀스, 조성진과 임동혁, 그리고 김선욱까지 여러 음악가들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아름다운 그런데

시 / 한인준 / 124p / 창비

2013년 현대문학 신인추천으로 등단한 한인준 시인의 첫 시집. 망가진 언어에서 의미를 건져낼 때까지 보편과 특수, 추상과 구체의 경계를 의심하는 말들을 엮어냈다. 등단 4년 만에 펴내는 이 시집에서 시인은 독자적이면서 개성을 뛰어넘는 시 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형용사나 부사를 명사처럼 쓰고 명사를 동사의 자리에 버젓이 끼워 넣는다. 황지우 시인은 시집에 대해 망가지고 부서진 언어들로 말이 되게끔 하는 고유의 참담한 미장센이라며 추천사를 남겼다.

헤르메스

희곡 / 김태웅 / 156p / 평민사

극작가 김태웅 교수의 다섯 번째 희곡집이다. <헤르메스>, <그길로>, <파리들의 곡예> 등 총 3편의 희곡이 실려 있다. <헤르메스>는 김태웅 교수의 희곡이자 직접 연출한 연극으로 2014년 대학로 무대에서 공연됐다. 노동운동에 앞장섰던 주인공이 성인연극을 제작하며 점점 자본의 노예가 되어 도덕적으로 타락하는 자신의 모습에 괴로워하는 내용이다. 성인들의 갈등과 내면적 고민을 담은 19금 관람가 ‘명품성인연극’으로 많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사람의 부엌

인문 / 류지현 / 380p / 낮은산

<사람의 부엌>은 냉장고에 대한 우리의 고정관념을 깨줄 책이자 인류의 오래된 지혜를 복원하기 위한 류지현의 대담하고도 독창적인 부엌 프로젝트다. 냉장고는 1920년대 세계 최초로 등장했지만 냉장고가 없던 시간, 냉장고 없이 살았던 삶에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다. 이 책은 시간적으로 보면 인류에게 더 익숙할 법한 냉장고 없는 삶, 인류 역사와 함께해 온 음식 저장 문화에 주목함으로써 역설적으로 냉장고에 대해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EUQITIRC

미술 / 전소정 / 171p / 시청각

<EUQITIRC>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 작품에서 시작된 전소정 작가의 프로젝트이자 작업에 관한 책이다. 전소정은 작품-전시와 비평 사이에 존재하는 관습과 긴장, 불일치 등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자 8명의 비평가와 기획자에게 아직 존재하지 않는 미래의, 이상적인 작품에 대한 비평문을 써 줄 것을 요청했다. <EUQITIRC>는 그의 요청을 받은 이수연, 이성휘, 현시원, 방혜진, 김홍기, 김해주, 안소현이 보내온 비평문을 전소정의 편지와 함께 묶은 책이다.

고요의 시간

앨범 / 꽃별 / Universal

해금 연주자 꽃별이 오랜 공백을 깨고 6집 앨범으로 돌아왔다. <고요의 시간>은 사람의 목소리와 가장 많이 닮아 있다는 두 줄 현악기 해금으로 써 내려간 감동의 서정시에 꽃별 특유의 감성과 어우러진 완성도 높은 사운드, 더욱 견고하고 짙어진 성숙미를 더했다. 한적한 숲에 가면 누군가 곁에 있는 것처럼 위안이 되는 음악이다. 꽃별은 사람들이 서로가 서로에게 나무가 되어주길, 그리고 자신의 음악이 그런 작은 위로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별 헤는 밤

앨범 / 김대영 / NHN벅스

베이스의 풍부한 저음과 깊이 있는 음색의 매력과 윤동주 시인의 감성적인 가사가 만났다. 시인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성악가 김대영이 첫 번째 디지털 싱글 앨범 <별 헤는 밤>을 발매했다. 이번 앨범을 계기로 한국 아티스트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조범진이 작곡하고 김대영이 노래한 이번 음악의 가사는 시 <별 헤는 밤>을 재편집한 것으로 작품에 누가되지 않기 위해 시를 수정 및 재창작은 하지 않았다.

바람 계단

앨범 / 이범재 / 2%엔터테인먼트

피아니스트 이범재가 2년 만에 직접 작곡한 피아노 연주곡을 세 개의 싱글 앨범에 차례로 담았다. 4월에는 <봄이 핀다>, 5월에는 <바람 계단>을 발매하였으며, 6월에는 <기억상자>를 공개한다. <바람 계단>은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경쾌한 느낌의 곡으로 이전보다 기교를 덜어내고 듣는 이에게 더 편안하게 다가온다. 이어서 발매하는 <기억상자>는 초여름에 듣기 좋은 발라드 곡이다. 이범재는 앞으로 매월 싱글 앨범을 꾸준히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