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rts Digest

당신의 자리 – 나무로 자라는 방법

시 / 유희경 / 70p / 아침달

극작가와 시인, 그리고 서점 주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유희경의 두 번째 시집이자 아침달 출판사의 '아침달무늬' 첫 번째 시집으로 출판됐다. 대림미술관 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 당구장>에서 2013년 전시의 일환으로 펴낸 시집을 다듬어 재발간한 것이다. 유희경은 이 시집에 대해 ‘당시의 생각으로는 영영 기억 속에 묻어두고 싶었지만 마땅히 가닿을 곳에 가고 싶어서 다시 펴낸다’고 밝혔다.

석가의 해부학 노트

미술 / 석정현 / 660p / 성안당

한국인의, 한국인에 의한, 한국인만을 위한, 그림쟁이를 위한 해부학 책이다. 화가들에 있어 전문적이고 좋은 해부학 책은 많지만 솔직히 쉽지 않다. 왜 좋다하는 해부학 책이 이토록 어렵게만 느껴질까? 나름 적지 않은 시간동안 전문적으로 그림을 그리면서 수많은 후배와 학생들에게 해부학을 강의하던 석정현이 순수하게 한국인의 관점, 그리고 그림쟁이의 관점으로 해부학을 재해석했다.

도시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사회 / 이동연 외 5인 / 345p / 서울연구원

서울연구원의 <도시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다룬 정부간행물이다. 이동연, 김경희, 변미리, 김종진, 엄규숙, 황윤옥이 서 울의 시공간, 시민, 노동자, 기업, 학업, 예술, 사회 등의 이야기를 통해 서울 뿐 아니라 현대의 도시들이 해결해야 할 다양한 사회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또한 이제 서울이 행복한 시간을 꿈꾸며 이제 시민들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줄 때임을 말하고 있다.

이상한 정열

소설 / 기준영 / 240p / 창비

살면서 더러 길을 잃기도 하는 우리에 관한 이야기로 ‘우리는 왜 생의 덧없음을 알면서도 이상한 정열에 사로잡히는 걸까‘ 의문을 던지고 있다. 총 9편의 소설을 수록한 <이상한 정열>에는 과연 어떤 생을 살아왔을까 싶은, 삶의 내력이 궁금해지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어둠을 품고 슬픔을 통과해온 듯한 소설 속 인물들은 모두 서늘한 틈새를 가지고 있을 거라 짐작되지만 구구절절한 사연 을 풀어놓지는 않는다.

22개 키워드로 보는 현대미술

미술 / 진휘연, 양은희 / 키메이커

뉴욕에서 공부하면서 현대미술의 변화와 진행방향을 연구한 미술사학자 진휘연이 미국과 한국에서 큐레이터 및 평론가로 활동한 양은희와 함께 미술에 관심 있는 젊은 예술가, 미술을 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한 현대미술 소개서를 썼다. 팝 아트, 포스트모더니즘 미술 등 시대별로 설명하던 과거의 책과 달리 <22개 키워드로 보는 현대미술>은 주요 키워드와 개념을 중심으로 75명의 현대미술작가를 이해하기 쉽게 만들었다.

연(緣)

음반 / 안갑성 / 디지털레코드

섬세하고 따뜻한 음색을 지닌 바리톤 안갑성의 첫 번째 디지털 싱글 앨범 <연(緣)>이 발매됐다. 뮤지컬 배우 겸 성악가로 잘 알려진 그는 한예종 성악과 졸업 후 독일 베를린 국립음대에서 디플롬과 최고연주자과정을 최고점수로 졸업한 바 있다. 빈 클래식 매니아 국제콩쿠르 2위, 라이온스 국제 성악 콩쿠르 1위 등 입상으로 유럽에서 주목을 받으며 다양한 오페라와 오페레타로 큰 호평을 받았다. 현재 한예종 성악과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클래식 인디밴드 이지라디오로 활동 중이다.

말해봐 나한테 왜 그랬어

소설 / 김현진, 김나리 / 324p / 박하

김현진, 김나리가 각각 수미와 민정이 되어 이 시대 여성의 삶을 투영해 완성한 작품으로 일상 구석구석에 숨겨진 차별적 요소들을 구체적으로 묘사함으로써 고질적인 남성 중심의 이기와 폭력을 자세하게 드러낸다. 여혐, 메갈리아, 문단 내 성추행, 문화계 성폭력 등 사회에서 여성들이 당한 성적 층위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세태소설로 왜곡된 한국 사회를 바꾸어나가겠다는 강한 다짐이자 서로에게 보내는 연대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반구대 암각화의 비밀

고고학 / 박재동 외 17인 / 250p / UUP

국보285호 반구대암각화와 국보 147호 천전리 암각화의 비밀을 18명의 암각화전 문가가 보통사람의 눈높이로 해설했다. 왜 반구대암각화가 세계적인 유산인지, 언제, 누가, 어떻게, 무엇을 위해 대곡천 계곡의 바위에 암각화를 새기게 되었는지, 퍼즐조각 맞춰지듯 스릴감 넘치는 스토리가 전개된다. 단군신화를 훌쩍 뛰어넘는 7천 년 전 한반도 우리 선조들이 그림으로 쓴 역사책 인 셈이다. 만화가 박재동과 17명이 함께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