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2024 AUTUMN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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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ts Dig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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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시나리오
도서/정서경/312쪽/시나리오/돌고래

영상원 영화과 시나리오 전공 출신 정서경 작가가 자신의 첫 완성작인 「불쌍한 우리 아기」와 「대전 일기」를 공개하며, 그 이야기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는지, 이 작품들을 써내면서 어떤 변화를 겪고 무엇을 배웠는지 솔직하게 들려주는 시나리오 집을 출간했다. 영화 〈헤어질 결심〉, 드라마 〈작은 아씨들〉의 시나리오와 대본을 쓴 정서경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하는 이들, 다른 글쓰기를 하다가 드라마나 영화 각본을 쓰려고 하는 이들, 어떤 식으로든 자기만의 이야기를 창조하고 싶은 이들에게 공감과 안내를 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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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하나는 거짓말
도서/김애란/240쪽/한국소설/문학동네

연극원 극작과 출신 작가 김애란이 2011년 첫 장편 『두근 두근 내 인생』 이후 13년 만에 두 번째 장편 소설 『이중 하나는 거짓말』을 출간했다. 작품은 성장소설의 외연과 구성을 취했지만 일반적인 의미의 ‘성장’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김애란은 이 소설에 “성취나 성공을 이루는 게 아니라 반대로 무언가를 하지 않으려는 친구들, 그만둔 아이들이 나온다”며 “재능이 구원이 되는 이야기 대신 무언가를 그만두는 과정에서 자기 이야기에 몰두하다 종래에는 타인의 이야기에 관심 갖게 되고 내 고통만큼 다른 이의 슬픔도 상처도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더불어 그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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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소설집
도서/김애란 외 4인/271쪽/한국소설/프란츠

연극원 극작과 출신 김애란 작가 외에도 한예종과 인연이 있는 여러 소설가들이 함께 참여한 음악소설 앤솔러지가 출간됐다. 음악 전문 출판사 프란츠는 우리를 둘러싼 삶의 테두리를 확장시키는 음악의 그 일상적인 힘에 주목하여 이번 앤솔러지를 기획했다. 어떤 날이 음악과 함께 기억된다는 것은 그 순간이 우리에게 이야기로 남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5명의 소설가는 음악과 함께하는 우리의 일상을 어떤 방식으로 담아냈을까? ‘음악’이라는 테마를 공유하는 것 외에는 자유롭게 써 내려간 5편의 소설에서 우리는 각자의 특유한 스타일만큼이나 서로 다른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또한 책의 마지막에는 작가들과 편집자가 함께한 인터뷰가 수록되어 있어 개별 작품에 대한 작가들의 진솔하고 유머러스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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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자리
도서/문진영/240쪽/한국소설/창비

연극원 극작과 서사창작전공 출신 문진영 작가의 경장편 신작 소설이 출간됐다. 『담배 한 개비의 시간』으로 창비장편소설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이후 줄곧 외지고 그늘진 곳에 드는 조그마한 햇볕과 그 온기를 좇아온 작가 문진영. “단지 삶의 독특한 취향이나 스타일에 머물지 않고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하는 윤리의 차원”(문학평론가 권희철)에 도달했다는 평과 함께 2021년 김승옥문학상 대상을 거머쥔 그의 첫 번째 경장편 소설을 만나보자. 회복과 성장을 기대하는 섣부른 태도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흉터를 바라보는 올곧은 시선이 담긴 『미래의 자리』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깊은 위로로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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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랴빈·라흐마니노프
앨범/박재홍/4트랙/피아노독주/Universal Decca Records

음악원 출신 피아니스트 박재홍이 새 앨범을 발매했다. 2021년 이탈리아 부조니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우승과 부조니 작품 연주상 등 4개 특별상을 석권해 주목받은 피아니스트 박재홍이 알렉산더 스크랴빈의 ‘24개의 전주곡’과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소나타 1번’을 연주했다. 러시아의 두 거장 작곡가를 나란히 세운 것도 의외지만 대중적으로 덜 알려진 작품이란 점에서도 새롭다. 박재홍은 “작곡가가 남긴 유산 중 많이 알려지지 않은 작품을 갈고닦아서 관객에게 사랑받게 하는 것이 연주자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숨은 명곡을 널리 알리고 싶은 고집으로 선곡하게 됐고, 그만큼 부담이 컸지만 누가 되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연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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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만드는 여자들: 드라마 피디 인터뷰집
도서/백시원 외 5인/380쪽/대중문화/느린서재

영상원 출신으로 SBS 시사교양 PD로 활동하는 백시원이 다섯 명의 여성 드라마 피디를 인터뷰한 인터뷰집이 출간됐다. 저자는 이번 인터뷰집을 위해 다섯 PD들의 모든 드라마를 꼼꼼히 보고 분석해, 그 누구보다 치열하고 밀도 있게 질문을 던졌다. 그녀는 이정림, 이나정, 박보람, 정지인, 이윤정 PD를 만나 드라마를 대본대로가 아니라 대본을 확장시켜 우리가 사랑한 이미지로 구현한 그들의 분투와 고민에 대해 물었다. 여자가 아니라 연출자로서, 시대의 변화에 맞춰 드라마의 변화를 온몸으로 겪은 그들의 이야기는 드라마의 어제와 오늘을 생생하게 보여줄 수 있도록 책으로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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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호텔 여행
도서/박선영/336쪽/유럽여행/모요사

미술원 미술이론과를 졸업하고 ‘하퍼스 바자’, ‘엘르 데코’ 등 예술과 패션, 디자인 트렌드를 선도하는 여러 매체에 꾸준히 글을 기고해 온 박선영의 유럽 호텔 여행록이 출간됐다. 여행, 아트, 디자인, 건축에 관해 지속적으로 글을 쓰고 있는 저자는 헤밍웨이가 파리에 머물 때 묵었던 호텔처럼 좋아하는 작가를 추억할 수 있는 호텔을 선택하기도 하고, 예술 작품을 직접 구입할 수 있다거나 가구, 조명, 건축에서 최신 디자인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호텔을 선택하기도 한다. 혹은 이탈리아 귀족들의 저택이던 팔라초처럼 유서 깊은 곳이나 교도소, 수도원, 노동자 숙소처럼 쓰임이 다한 공간이 호텔로 변신한 공간에서는 건물이 간직한 옛 기억의 흔적에 이끌려 찾아가기도 한다. 27개의 호텔 이야기를 통해 유럽을 새롭게 여행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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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로스코, 내면으로부터
도서/크리스토퍼 로스코, 이연식/512쪽/미술사/은행나무

색면추상화의 거장 마크 로스코의 아들이자, 작가이며 심리학자인 크리스토퍼 로스코가 펴낸 마크 로스코에 대한 해설집이 번역 출간되었다. 번역을 맡은 이연식은 미술원 미술이론과 예술전문사 과정에서 수학했다. 이 책은 30여 년간 아버지 마크 로스코의 유산을 관리하며 전시를 기획하고 그의 예술 세계와 작품을 감상하는 방법을 강연해 온 아들 크리스토퍼 로스코가 펴낸, 마크 로스코의 그림과 생애에 관한 가장 완전한 해설이다. 화제의 전시 《조응: 이우환과 마크 로스코》(페이스갤러리)의 미공개 주요 작품 포함 70점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