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 2023 WINTER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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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ts Dig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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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도 거기 있어
도서/임솔아/328p/한국소설/ 문학동네

연극원 출신이자 2022 젊은작가상 대상 수상작가 임솔아의 새로운 장편 소설이 출간됐다. 서로 다른 타인들로 이루어진 세상 속에서 자기 자신을 잃지 않고 살아가려는 이들의 뜨거운 움직임을 그려온 작가 임솔아의 두번째 장편소설 『나는 지금도 거기 있어』는 첫 장편 『최선의 삶』 이후 8년 만에 선보이는 긴 이야기이다. 『최선의 삶』에서 영원히 벗어날 수 없을 것 같던 십 대 시절의 악몽을 맹렬히 복기하던 임솔아의 인물들은 『나는 지금도 거기 있어』에 이르러 각자의 내밀한 상처를 통과해 슬픔 이후에 마련된 삶을 살아 나가는 법을 터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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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고향
앨범/이민휘/8곡/ 인디뮤직・포크/(주)미러볼뮤직

음악원을 졸업한 뮤지션 이민휘의 두번째 정규앨범 《미래의 고향》이 발매됐다. 1집 발매 후 7년간 조금씩 쓰인 여덟 곡은 하나의 이야기로 느슨하게 묶여 있으며, 고향을 잃은 사람들이 어떻게 그곳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고민한다. 앨범에 대해 사운드 디자이너 목소는 다음과 같이 평했다. “한없이 지연되면서도 다가오는 무언가로 상상되었던 ‘미래의 고향’은, 들을수록 매일 실현되고 있는 환대의 약속으로 읽힌다. 만나기로 한 장소들이 사라지더라도 ‘오늘 부르는 노래’만은 남을 것이다. 우리는 다시 자라나 마주칠 것이며, 먼 곳으로 달려가 더 많은 얼굴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후 나를 잊은 당신이 길 위에서 웃음이나 슬픔을 문득 물어 온다면, 나는 ‘같은 노래’를 증표처럼 소중히 흥얼거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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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다니엘 전의 피아노 트리오 이야기
악보집/다니엘 전/592쪽/기악/예솔

음악원을 거쳐 독일 만하임 국립음대와 영국 런던 길드홀 음악학교를 졸업한 바이올리니스트 다니엘 전(전강호)이 피아노 악보집을 출간했다. 하이든, 모차르트, 차이콥스키, 드뷔시 등 고전부터 현대까지 12개의 피아노 트리오 악보와 함께 연주팁과 곡해설을 담았다. 이 책의 해설과 연주 팁에서 특별한 점은, 바이올리니스트로서, 또한 체임버 뮤지션으로서 보통의 이론가 혹은 평론가들의 서술 방식이 아닌 다니엘 전의 언어로, 그리고 연주자로서의 느낌으로 표현했다는 점이다. 연주자가 직접 곡과 싸우며 연습한 경험이 녹아있는 연주 팁이 음악학도들은 물론, 아마추어 연주자들의 피아노 트리오 명곡 이해에도 도움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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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하기 전에 당신이 확인해야 할 몇몇 과거들이 여기에 있다
도서/문유소/216p/한국시/ 산의 토

미술원 조형예술과 예술사를 졸업하고 전문사에 재학 중인 화가 문유소의 첫 번째 시집이다. 이 책은 분열하고 반복되는 기억들과 시각적 장면을 실험적으로 배열하는 형식으로, 총 네 파트로 나누어져 있다. 흔히 보이는 시의 한 갈래로 차분하고 정제된 언어의 사용이나 심미적 문장들을 중심으로 개인의 트라우마가 어떻게 글쓰기를 통해 객체로서, 또한 사회 속 구성물로서 독립할 수 있는지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다. 글자들의 무분별한 나열 사이 등장하는 문유소의 드로잉은 문자언어와 다른 방식으로 책에 개입한다. 독립 출판물로 일부 오프라인 서점과 온라인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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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적 숲; 더 멀리 도망치기
도서/임솔아 외 12인/334p/ 한국시・소설/문학과지성사

국립현대미술관 다원예술 프로젝트 2023 〈전자적 숲; 소진된 인간〉과 연계로 기획된 책이다. 고도의 경쟁을 독려하는 동시에 정신 건강을 위한 서비스가 쏟아져 나오는 기묘한 현실 속에서 마음 챙김을 부추기는 사회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시・소설 앤솔러지 『전자적 숲; 더 멀리 도망치기』가 출간되었다. 멀리, 더 멀리의 어딘가를 꿈꾸는 시대, 동시대 감수성을 기민하게 포착하고 발명해 온 작가 13인의 글을 선보인다. 연극원 출신의 임솔아를 비롯해 본교에 출강한 강성은, 한유주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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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移葬)-골방 속의 어머니를 생각해 보며
도서/박근형/80p/희곡/책공장 이안재

연극원 교수이자 명실공히 21세기 대한민국 최고의 작・연출가로 인정받는 박근형이 2021년 초연한 연극 〈이장(移葬)-골방 속의 어머니를 생각해 보며〉 희곡집이 발간되었다. 극단 ‘골목길’의 박근형 작・연출로 2021년 서울 대학로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아버지의 묘소를 이장해야 하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2023년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에 국내 초청작으로 선정되어 다시 공연되었으며 올해 차범석 연극재단과 조선일보사가 공동 운영하는 ‘차범성 희곡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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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정한빈의 콩쿠르곡집: 초급편
악보집/정한빈/96p/기악/ 삼호ETM

음악원 출신이자 남다른 작품 해석 능력과 활발한 연주 활동으로 인정받는 피아니스트 정한빈의 콩쿠르곡집이 출간됐다. 국내외 다수의 콩쿠르 수상으로 피아니스트로서의 입지를 다진 만큼 저자의 노하우가 가득 담겨 있다. 바이엘 3-4번~체르니 100 중반의 난이도로 초등학교 1~3학년 학생들에게 추천하는 19곡이 수록되어 있다. 디테일한 지상 강좌를 통해 테크닉 향상을 위한 저자의 해석을 볼 수 있으며, 전곡 QR코드를 통해 저자의 포인트 레슨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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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은 이별은 싫어요
도서/김선희/138p/시나리오/ 달의계절

연극원 연출과 전문사를 졸업한 김선희의 시나리오 집이 출간됐다. 『이별은 이별 은 싫어요』는 예상치 못한 사건 속에서 엄마를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어린 네 자매의 하루를 그린 시나리오 북이다. 80년대 초 대중가요 〈연인들의 이야기〉 노랫말에서 모티프를 얻어 가족들이 겪는 이별의 과정을 다소 섬뜩한 이야기로 풀어내는 작품이다. 출판 관계자는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로, 선명하고 생생하며 살아 숨 쉬는 데다 애처롭기까지 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