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rts Digest

그 개와 같은 말

소설 / 임현 / 308p / 현대문학

소설집 <그 개와 같은 말>은 절제된 문장과 촘촘한 밀도로 서사 흐름의 강약을 유연하게 풀어내고 있다. 2014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한 후 제 8회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하는 등 주목받는 젊은 작가 임현의 첫 소설집이다. 등단작 <그 개와 같은 말> 외에 <가능한 세계>, <고두(叩頭)>, <엿보는 손>, <좋은 사람>, <무언가의 끝>, <거기에 있어>, <외>, <말하는 사람>, <불가능한 세계> 등 총 열 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괴괴한 날씨와 착한 사람들

시집 / 임솔아 / 124p / 문학과지성사

작가 임솔아의 첫 번째 시집 <괴괴한 날씨와 착한 사람들>. 첫 장편소설 <최선의 삶>을 통해 가출 청소년들이 마주한 사회와 그들 사이의 갈등, 폭력 등을 단호한 시선으로 풀어냈던 임솔아는 이번 시집에서도 날카롭고 예민한 감각을 덤덤하게 표현해냈다. 시집에는 불합리함과 폭력으로 얼룩진 세상 속에서 차마 적응하지도, 타협하지도 못한 채 놓여 있는 나와 그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들이 다수를 이룬다.

미완성 연인들

에세이 / 글_박진성 / 그림_강혁 / 120p / 심지

사랑에 대해 쓰고 그린 <미완성 연인들>은 뜯어서 벽에 걸 수 있도록 제작된 책이다. 사랑을 소재로 화가 강혁이 그리고 시인 박진성이 썼다. 사랑 이후의 쓸쓸함을 문장들에 담고 있는 이 책은 사랑의 본질과 사랑은 어떻게 우리의 내면을 성장하게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찢고 뜯어낼 수 있도록 그림마다 절취선을 마련해둔 책은 가로 15cm, 세로 23cm를 기본 크기로 강혁 특유의 위트와 유머를 살렸다.

You & I

악보집 / 정소영 / 40p / 동아크누아

작곡가인 저자 정소영의 앨범 <You & I> 수록곡이 담긴 악보집이다. 발레 클래스 중 바 워크 부분에 해당하며 동작 순서대로 구성되어 있다. 원곡 그대로를 피아노 양손 악보로 옮겨 전공자 및 비전공자 모두 연주 가능하게 했다. 연인, 가족, 발레, 음악 등 그 무엇이든 될 수 있는 ‘You & I’는 다소 소박해보일 수 있지만 사실은 최고의 사치인 사랑하는 이와 둘이서 함께하는 소중한 일상들을 나타내고 있다.

슈만 피아노 소나타 1번, 판타지

앨범 / 문지영 / 도이치 그라모폰

제60회 부조니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문지영이 2년 만에 도이치 그라포몬을 통해 데뷔 음반 <슈만 피아노 소나타 1번, 판타지>를 발매했다. 문지영은 평소 가장 사랑하는 작곡가로 꼽아온 로베르트 슈만의 곡을 녹음했으며 피아노 소나타 1번, 슈만 환상곡, 꽃의 곡 등이 실렸다. 피아노 소나타 1번은 슈만이 자신의 부인인 클라라와 처음 만났을 당시 그녀에게 헌정한 곡이다. 연주자 특유의 맑고 순수한 음악세계가 반영됐다.

시간을 달리다

앨범 / 신날새 / 소니뮤직

가녀리고 세찬 두 줄을 울리는 해금연주자 신날새가 3집 <시간을 달리다>를 내놨다. 한 폭의 동양화 같은 여백의 미에 서양음악 풍의 부드럽고 익숙한 절제미를 조화시켜 표현했다. 이번 앨범에는 작곡가 박경훈의 신곡 ‘시간을 달리다’와 피아니스트 전수연 곡 ‘너를 처음 본 그 해 봄날’ 그리고 이 앨범을 프로듀스한 싱어송라이터 최성무의 ‘트리플 그루브’, ‘해금의 여행’, ‘달빛 아래 뱃노래’, 신날새의 자작곡 ‘당신을 향해 피는 꽃’이 수록되었다.

Four Seasons

앨범 / 노영서 / 툴뮤직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노영서가 데뷔 첫 디지털 정규 앨범을 공개했다. 이번 앨범은 노영서의 디스코그래피 첫 행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앨범에 수록된 곡은 노영서 헌정곡인 마리아 레온체바의 ‘Four Seasons’ 작품으로 1년 열두 달이 지니는 감성을 풀어낸 곡이다. 트랙마다 한 달씩 총 12곡이 12개의 트랙에 수록되었으며 노영서만의 감성이 더해져 듣는 이로 하여금 사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즐거운 편지

앨범 / 김대영, 배다해 / WE클래식

베이스 김대영과 가수 배다해가 클래식과 대중가요의 감성적인 크로스오버 앨범을 선보인다. WE클래식 한국 아티스트 시리즈 두 번째 싱글 앨범<즐거운 편지>는 시인의 진실과 사랑을 이야기하는 황동규 시인의 동명의 시를 음악으로 표현했다. 고3 시절 한 여자를 짝사랑했을 당시 시인이 쓴 <즐거운 편지>는 영화 <편지> 등에서 언급되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